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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로마 제국/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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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라브]] === 제국의 또 다른 적들로는, 발칸 반도 지역에 남하해온 [[남슬라브]]인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처음에는 동로마인들의 적이었지만, [[키릴로스와 메토디오스|성 키릴로스와 성 메토디오스 형제]]의 포교와 제국의 압도적인 문화 덕분에 동로마 문명에 동화되었다. 물론 문화적으로는 동화되었지만, 후에 [[세르비아 제국]]은 동로마 제국을 노리기도 했다. 스스로 '세르비아와 로마니아의 황제' 자리에 올라 로마 황제를 자칭한 [[스테판 우로슈 4세 두샨]]이 좋은 예다.[* 심지어 두샨은 새로 제정한 법전에 자신이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후계자임을 명시하기도 했다.] 초기에 슬라브족들은 발칸 반도 지역에서 약탈을 일삼았지만, 얼마 안 가 제국의 영토에 정착했다. 슬라브족들 외에도, 북쪽에서는 계속해서 스텝지대의 유목민들이 남하해 왔는데, 초기에는 아바르족,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는 불가르족, 나중에는 페체네그족들이 남하해왔다. 아바르족은 이라클리오스가 페르시아 원정을 가 있을 때 콘스탄티노폴리스를 포위했지만, 실패하고 세력은 붕괴되었다. 불가르족은 오랜 기간 제국을 괴롭혔다. 튀르크계 불가르족은 토착 슬라브인과 연합, 불가리아 왕국을 세워 제국과 대립했다. 제국은 한 때 불가리아 국왕에게 제위를 선물해서 그들의 비위를 달랜 적도 있었다.([[제1차 불가리아 제국]]) [[바실리오스 2세]](재위 976년 ~ 1025년) 때는 불가르 세력을 완전히 복속시키기도 했지만(1018년), 이내 제국이 약화되면서 불가리아는 다시 나타난다([[제2차 불가리아 제국]]). 페체네그족은 제국이 가장 약화되었을 때 발칸 반도로 남하해 왔고, [[알렉시오스 1세]]는 이이제이의 전략으로 쿠만족을 끌어들여 [[레부니온 전투]]에서 승리하며 페체네그족을 궤멸시켜 버렸다. 그 후에도 이들은 제국의 병사와 정주민으로서 존속했다. 그들로 이루어진 부대들은 십자군 전쟁 때 십자군을 보호했다. [[동슬라브]]인의 [[키예프 루스]]와도 자주 교류 및 충돌을 했다. 바이킹 노르드인이 동화된 이들은 배를 타고 [[제8차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콘스탄티노폴리스를 공격하기도 했고]] 키예프 대공 [[스뱌토슬라프 1세]]가 동로마의 사주로 불가리아를 공격했다가 동로마마저 공격하려다 격퇴당했다.([[스뱌토슬라프 전쟁]]) 그 이후 키예프 루스가 동로마로부터 [[기독교]], [[키릴 문자]], 교회법를 받아들인 이후에는 같은 정교회로서 동질적인 문화권이 되어, 전쟁도 몇 번 있긴 했지만 동로마 제국이 멸망할 때까지 루스는 우호관계가 되었다. 이런 사례의 대표격으로 키예프 대공 [[블라디미르 1세]]의 일화가 있다. 1. 986년, 키예프 대공 블라디미르는 행정체계를 중앙집권적으로 개혁하고 종교의 권위를 빌려 자신과 후계자들의 통치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기존의 동슬라브인이 믿고 있던 슬라브 신화를 버리고 새로운 종교를 도입하기로 결심했다. 1. 당시 블라디미르가 도입하고자 한 종교는 [[볼가 불가르]]인들이 믿고 있던 [[이슬람교]], [[하자르]]인들이 믿고 있던 [[유대교]], 서유럽 게르만인들의 [[가톨릭]], 그리고 흑해 건너 로마인들의 [[정교회]], 이렇게 네 가지 선택지가 있었는데, 이슬람교 이맘들로부터 이슬람교가 술과 돼지고기를 금한다는 사실을 듣자마자 '''"루스인들이 술을 못 마신다는 게 말이 되냐?"'''[* 키예프 루스 때나 지금이나 [[러시아인]]은 유럽에서 알아주는 [[술꾼]]이다. 다만 중세 무슬림들은 술을 잘만 마시고 다니는 사례도 있긴 하다.]는 말과 함께 바로 이슬람교를 선택지에서 지워버렸다. 그리고 하자르에서 온 랍비들에게는 '''"너희들이 하느님한테서 선택받은 민족이라면 왜 너희들 성지인 [[예루살렘]]을 잃어버린거냐? 이건 곧 하느님이 너희들을 버렸다는 증거다."'''라고 반문했고 랍비들이 이에 대해 답을 하지 못하면서 유대교 역시 선택지에서 지워버렸다. 1. 이로써 블라디미르에게는 가톨릭과 정교회, 두 가지 선택지가 남았는데 둘 중 어느 종교로 개종할지를 놓고 실랑이를 벌인 끝에 서유럽과 동로마, 두 곳으로 사절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서유럽으로 간 사절단이 서유럽의 분위기에 실망하고 빈손으로 돌아온 반면, 동로마로 간 사절단은 수도 [[콘스탄티노폴리스]]와 [[하기아 소피아]]를 방문하고 그곳의 화려함에 반해[* 당시 사절단이 하기아 소피아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면서 남긴 기록은 [[하기아 소피아]] 문서에서 볼 수 있다.] 당장 정교회로 개종할 것을 조언했다. 1. 이에 정교회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블라디미르는 이제 어떻게 정교회로 개종할지 간만 보고 있었는데 때마침 제위를 노리는 군사 귀족들의 반란으로 위기에 몰린 동로마 황제 [[바실리오스 2세]]가 지원 요청을 보내자 지원군 6천 명을 보내주는 대가로 황제의 여동생인 [[포르피로게니투스|포르피로예니타]] 안나와의 결혼을 약속받았다. 1. 블라디미르 대공의 지원에 힘입어 바실리오스 2세는 귀족들의 반란을 진압하였으나, 여동생 안나는 '''"아무리 그래도 병사가 필요하다고 여동생을 첩을 수백씩이나 거느리고 있다는 야만족 왕에게 팔아먹냐"'''고 길길이 날뛰기 시작했고, 바실리오스 2세 자신도 제국의 적통 [[황녀]]를 이교도 야만족에게 시집보내는 건 좀 곤란하지 않은가 싶었는지, 약속을 지키지 않고 미적거리기 시작했다[* 이런 바실리오스 2세의 태도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능한 것이, 제위의 여계 계승(특히 사위 계승)을 폭 넓게 인정하던 동로마 제국에서는 적통 황녀를 외국으로 시집보내는 것을 엄청난 [[금기]]로 여겼다. 혼인동맹을 위해 황실의 여성을 외국 군주에게 시집보낸 사례 정도는 종종 찾아볼 수 있지만, 전 황제의 딸이자 현 황제의 여동생인 포르피로예니타를 외국 군주에게 시집보낸 사례는 블라디미르 대공과 안나의 사례 이외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 1. 물론, 약속이 이행되지 않았다는 것에 격분한 블라디미르 대공은 당시 제국령이던 [[크림 반도]]를 침공하여 [[약탈]]하고, 이 지역에서 제국의 거점이던 도시 헤르소니소스[* 오늘날 [[우크라이나]] [[헤르손]]의 어원이지만 실제 위치는 [[세바스토폴]]이다.]을 점령한 뒤 '''약속 안 지키냐'''를 시전하기 시작했다. 1. 귀족들의 반란은 진압했으나, 언제나 [[양면전선]], 심하면 3면 전선에 시달리던[* 사실 당시 동로마 제국이 유럽과 지중해, 중근동 문화권의 강대국이었다는 평이 아깝지 않은 것이... 사실상 모든 국경이 군사적 접경지대인 상태에서도 잘만 버텨냈다는 것이다.] 동로마 제국으로써는 신흥 세력인 루스까지 적으로 돌릴 여력이 도저히 없었고, 별 수 없이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 하지만 그래도 명색이 동로마 제국의 황제로써 정교회의 수호자인 입장이기 때문에... '''황실의 공주는 죽어도 이교도에게는 시집 못 보낸다! 정교회로 개종하고 첩 정리해라! 그럼 나도 약속 지키겠다!'''고 응답했다. 1. 이미 정교회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블라디미르 대공은 기꺼이 이 조건을 받아들였고, 대공은 988년 헤르소니소스에서 정교회로 개종했다. 안나는 별 수 없이 ~~울면서~~ 대공에게 시집갔으며, 이로써 현대의 [[우크라이나 정교회]], [[러시아 정교회]]로까지 이어졌다. 이 사건은 동슬라브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며, 동시에 동로마 제국과 키예프 루스 양측 모두 향후 수백년간 우려먹고 긁어먹고도 남을 엄청난 이득을 얻은 외교적인 대승리라 할 만한 사건이기도 하다. 일단 블라디미르 대공은 자신이 정교회로 개종했을 뿐 아니라 가신과 봉신들에게도 개종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직접 영토 전체를 돌아다니면서 집단 개종과 세례를 독려했다고 하는데...[* 일례로 개종 후 블라디미르는 수도 [[키이우|키예프]]로 돌아오자마자 키예프 주민들을 불러모아 단체로 [[드니프로 강]]에 [[입수]](...)시켜 [[세례]]를 받게 했다.] 체계화된 교리를 가진 국가 종교인 정교회를 받아들임으로써 행정체계를 중앙집권적, 체계적으로 개선하고 종교의 권위를 빌려 자신과 후계자들의 통치기반을 튼튼하게 할 수 있다는 효과를 생각하면 이 정도는 당연히 할 만한 일이었고, 더 나아가 당시까지 문화적, 기술적 수준이 높지 못했던 [[키예프 루스]]로써는 당대 세계 최고 수준의 문명국이었던 동로마 제국과 교류의 물꼬를 틈으로서 발전의 기회를 얻는 일이기도 했다. 또한 동로마 제국의 입장에서 보면 루스가 정교회로 개종하는 것은 운명의 [[캐삭빵]]을 벌이던 동쪽의 [[이슬람]] 세력, 호시탐탐 제국의 영향권을 넘보는 서쪽의 [[가톨릭]] 세력, 늘 영토를 못 뜯어먹어 안달인 이웃한 [[남슬라브]] 세력, 심심하면 쳐들어와서 털고가는 북쪽의 [[유목민]] 세력에 포위된 상황에서 그나마 신뢰 가능한 동맹국을 확보하여 국방의 부담을 크게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는 일이었다. 기독교 개종 이후라고 [[류리크 왕조]]의 대공국들이 [[조지아 왕국]]이나 동로마 제국을 전혀 안 턴 건 또 아니지만... 그래도 [[이교도]]였던 시절에 툭하면 제국을 대규모로 약탈하러 들어오던 것보다는 훨씬 부담이 줄어들었다. 그리고 수백 년 후 동로마 제국이 돌이킬 수 없는 쇠망기에 접어든 1300년대 무렵에는 루스가 제국의 가장 중요한 우방 역할을 하기도 했다. 열심히 달래고 부탁해도 딱히 시원한 도움을 주지는 않던 서유럽 가톨릭 국가들에 비해[* 서유럽이 도와주기 싫어서 도와주지 않았다기보다는 도와줄 형편이 되지 않았다는 말이 정확할 것이다. [[폴란드 왕국|폴란드]]와 [[헝가리 왕국|헝가리]]는 이미 [[바르나 전투|한 차례 십자군을 결성해서 도와주러 왔다가 국왕이 전사하면서 오스만에게 완전 박살이 났고]], [[프랑스 왕국|프랑스]]와 [[잉글랜드 왕국|잉글랜드]]는 서로 [[백년전쟁]] 하느라 도와줄 여력이 없었다. [[카스티야 연합 왕국]], [[아라곤 왕국]]과 [[포르투갈 왕국]]도 자국과 인접한 이슬람 세력과 싸우는 데 힘을 쓰고 있는 실정이었다. 거기다 교황이 도와달라고 서유럽 각국에 호소했지만, 이전만큼 교황의 말을 듣던 시기가 아니었다.] [[모스크바 대공국]]은 (자신들도 [[킵차크 칸국]]의 [[몽골-타타르의 멍에]]에서 막 벗어나 썩 좋지 못한 형편이었는데도) 거리가 멀어서 지원군은 보내지는 못했지만 정교회의 총본산인 [[성 소피아 성당]]의 수리비라는 명목으로 금전적 원조를 해 주는 등 그나마 시원시원하게 동로마 제국에게 도움을 주는 편이었던 것. 결국 이 수리비는 성당 고치는 데 안 쓰고 용병 고용비로 다 써 버렸지만, 모스크바 측에서는 별 말 하지 않았다고 한다. 동로마가 멸망한 훗날 [[러시아 제국]]은 슬라브 국가이면서도 [[제3의 로마]]로 자칭하며 동로마의 후예를 자칭하기도 했는데 이 역시 같은 정교회를 받아들인 것, 동로마와 혈연적으로 이어졌던 것에서 비롯되었다.[* 동로마 제국 멸망 뒤 러시아 제국의 전신인 모스크바 대공국의 [[이반 3세]]와 [[소피아 팔레올로기나]]의 결혼이 가장 큰 요소.] 그리고 러시아 제국은 [[콘스탄티노폴리스]]를 수복하기 위해 수없이 [[오스만 제국]]과 전쟁을 벌였다. 물론 [[보스포루스 해협]]이 지리상의 요충지라서 노린 것도 있지만, 옛 동로마와 정교회의 본산이란 상징성, 오스만 치하에서 [[동방 정교회]]를 믿는 동포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도 하나의 명분이자 동기 부여였다. [[크림 전쟁]], [[러시아-튀르크 전쟁]] 문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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